지난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워싱턴타임스(WT)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평양을 전격 방문, 북한에 100일 넘게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이끌어 낸 바 있다.
WT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인용, 김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6쪽 분량의 메모 두 부를 작성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건넸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각각 한 부씩 전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났던 것이 그의 방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때의 회동은 김 전 대통령의 비범한 삶에 어울리는 피날레였다고 WT는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반체제 인사 출신 대통령이자,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김 전 대통령이 삶의 마지막이 임박한 순간까지도 남북간 화해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전 주한 미 대사)은 김 전 대통령은 최후의 순간까지 달랐다면서 김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 개입에 모종의 역할을 수행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의원도 지난 4일 김 전 대통령이 5월 있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북을 적극 권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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