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 지역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해 변화를 이루겠습니다”
한국의 발달장애인들의 부모들이 미국의 장애인 교육과 정책 등을 배우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지난 17일 9박10일 일정으로 LA에 도착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회장 윤종술) 임원들과 학부모 등 6명의 연수단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연말 출범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말 그대로 ‘행동하는 부모들’이 뭉친 단체다. 발달장애인인 ‘우리 아이들’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법과 정책 변화를 목소리 높여 외쳐온 것.
지난 2007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직·간접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번 연수는 현재 준비 중인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복지법안을 구체화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윤종술 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장애인 특수법이 통과된 이후 많은 자신감을 얻어 지금은 18세 이하 장애 아동법과 18세 이상 지역사회 지원 및 권리보장 법률을 준비하고 있는 데 이번 미국 방문이 이를 구체화하고 한국 상황에 적용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수단은 ‘태프트 대학’을 방문, 발달장애인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TILS 프로그램’을 견학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발달장애인이 성인이 되어 홀로 독립한다는 것을 상상하기조차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실제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해 생활하며 혼자 사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학부모들은 “양국 간 문화적, 현실적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개선과 법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지역사회에서 적용 가능한 부분부터 우선 도입해 시행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미국의 좋은 프로그램들을 한국 상황에 맞게 정착시켜 언젠가는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의 장애인 정책을 배우러 오는 날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LA를 방문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미국연수단과 이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LA지역 비영리단체 ‘굿 핸즈’ 관계자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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