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중국식당을 운영해온 화교출신 남성이 타운 내 노래방 앞 주차장에서 히스패닉 강도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지난 22일 새벽 5시50분께 6가와 베렌도 스트릿 인근 D노래방 앞 주차장에서 가족과 함께 올림픽과 크렌셔 인근의 ‘중화각’ 중식당을 운영해온 칭 쩡(35·Ching Tseng)씨가 히스패닉 남성으로부터 가슴에 한 발의 총격을 받고 LA카운티-USC 메디칼 센터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오전 7시20분께 결국 숨졌다.
LAPD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총격 발생 직전 쩡씨는 노래방 앞에서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며 이 순간 총기를 소지한 히스패닉 남성이 다가와 돈을 달라고 요구한 뒤 쩡씨가 타고 온 검은색 렉서스 승용차 내부를 뒤졌다.
이후 이 남성은 갖고 있던 22구경 권총으로 쩡씨에게 한 발의 총격을 가한 뒤 히스패닉 남성 2명, 여성 1명 등 3명의 공범들과 함께 근처에서 세워둔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숨진 쩡씨는 화교 출신으로 가족과 함께 1988년 도미했으며 올림픽과 윌튼플레이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해왔다. 쩡씨의 어머니는 23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낸 후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며 “더 이상 아들의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올림픽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일단 범행동기를 단순 강도로 보고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올림픽 경찰서 살인과 수사관들이 화교출신 남성이 강도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6가와 베렌도 인근 한인업소에서 조사를 벌인 뒤 나오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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