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함께 있으면 왜 남자가 농담을 주도하고 여자는 웃기만 하는 것일까?
남녀가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최근 출간된 어용론 저널(Journal of Pragmatic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머는 남을 웃기기 위한 것 못지않게 자기에게 권력이 있음을 남에게 보여주려는 공격적인 행위다.
저널 편집자인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의 헬가 코스트호프 교수는 코미디와 풍자는 공격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보다 자유롭게 남을 웃길 수 있으며 공격성을 표출하는 데도 더 자유롭다고 말했다.
코스트호프 교수는 유머를 하는 것은 상황을 장악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는 위험한 일이라며 이 때문에 1960년대 이전만 해도 여성은 다른 사람을 웃게하는 일이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0년대까지 웃기는 것은 숙녀답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아직도 여성은 자기를 깎아내리는 농담을 선호하지만 남성은 남을 깎아내리는 농담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유머 능력에 대한 남녀 간 차이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남자아이들은 4∼5세만 돼도 많은 농담을 하는 반면 여자아이들은 웃는 역할을 맡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농담을 많이 하기 시작하는 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숙녀답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덜 갖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남녀 모두 남을 지배하려는 수단으로 유머를 사용하지만 여성은 종종 사회적 유대를 위해, 남성은 좌절감의 표출을 위해 유머를 할 때도 많다고 코스트호프 교수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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