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 부자동네 중 하나로 꼽히는 팔로알토에서 올해 들어 중고생들이 철도 건널목 등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라 학부모와 지역 사회가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24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10시 45분께 팔로알토에 사는 13살의 여중생이 캘리포니아 통근열차인 `칼트레인’에 치여 숨졌다. 숨진 여중생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경찰은 여중생이 의도적으로 열차에 접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칼트레인 대변인은 기관사가 당시 철길에서 여중생을 발견, 경적을 울리며 열차를 멈추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팔로알토에선 지난 5월과 6월 지역 명문고로 꼽히는 `건 하이 스쿨’에 다니는 고교생 2명이 철도 건널목 등지에서 열차에 치여 숨지는 자살 사건이 잇따라 충격을 안겨줬다.
올해들어 칼트레인 사망 사고는 모두 10건으로 이중 4건이 자살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심리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우울증,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이 중고생 자살 사건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사건별로 구체적인 자살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은 모든 철길에 차단막을 설치할 수도 없고 자살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 대책을 마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며 교사나 학부모가 최근 학생들과의 대화나 상담 시간을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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