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출산 한국 산모들
갈수록 영악·추태
갈수록 영악해지고 있는 한국 ‘원정 출산족’들의 꼴불견 형태가 도를 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원정 출산을 위해 만삭으로 몸으로 LA 등지의 병원을 찾는 한국 임산부들은 미 입국 전부터 인터넷 원정출산 사이트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미 정부와 병원들의 출산 혜택을 누리는데 주저함이 없고 퇴원시에는 현금으로 지불한 병원비의 몇 배나 더 많은 영수증을 병원측에 요구해 보험금까지 챙기는 영악함을 보이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이 꼽는 원정출산 산모들의 대표적 꼴불견 유형은 사은품 요구형, 신분과시형, 소비자 불만형, 보험사기형 등 크게 4가지 유형이다.
▲사은품 요구형: 백화점에서 사은품을 챙기려는 등 병원측에 기저귀, 우유, 젖꼭지 등 각종 신생아 용품을 무료로 요구하는 산모들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신생아 용품 전부를 병원에서 무료로 다 챙기려드는 산모들의 영악함에 기가 질릴 때가 있다고 말한다.
▲신분과시형: 시아버지나 남편의 직위나 신분을 은근히 내세우며 특별대우를 요구하는 경우로 병원 관계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꼴불견 행태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정치인이나 대기업 관계자들의 이름을 대며 “내가 누구 며느리인데” “내 남편이 누구인데”라며 특별한 간병을 요구하는 산모들이 적지 않다.
▲소비자 불만형: 병원측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를 조목조목 지적하거나 이를 서면으로 접수까지 하는 산모들이다. ‘한인 간호사의 서비스가 엉망이고 불쾌했다’는 등의 불만을 병원에 비치된 불만접수 용지에 가득 적은 뒤 퇴원하는 젊은 산모들도 있다.
▲보험사기형: 최근에는 보험금을 챙기려는 임산부들이 늘고 있어 병원 관계자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병원비를 현금(1,650~4,000달러)으로 지불한 뒤 입원비와 수술비가 포함된 1만8,000달러짜리 영수증(보험 미적용분)을 요구, 한국에서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보험사기형 산모가 늘고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A병원 관계자는 “한국 보험 시스템의 허술함을 이용한 신종사기”라며 “한 산모가 원정출산 비용 2만달러(항공료와 산후조리원 및 병원 입원비 등)를 한국에서 돌려받은 성공 사례를 인터넷에 소개하면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들이 많이 찾는 B병원은 원정 출산족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다 임산부 의무 입원기간을 2일로 늘리고 입원비도 1,650달러(1일 기준)에서 2,000달러로 인상했다. B병원 관계자는 “입원비를 올리자 곧바로 원정출산을 알선하는 웹사이트 게시판에 ‘C병원에 가면 자정에 입원할 수 있다. 하루면 출산이 가능해 입원비도 1,650달러’라는 글이 올라왔다”며 “한국 원정출산 임산부들을 영악함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진호 기자>
<그림 이진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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