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냉장고 등
에너지효율 높이기
50~200달러 지급


연방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자동차 산업에 이어 가전산업에도 현금지원 혜택을 시행한다.

가전제품 업계에 3억달러의 경기부양 예산을 지원,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것.

에너지부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에 부착되는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마크가 부착된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50∼200달러의 현금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오는 10월15일부터 시작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시행방법은 각 주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대상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부는 10월15일을 마감시한으로 정해 놓고 있으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처럼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을 경우 시행기간을 연장하거나 현금보상 예산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초기 10억달러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기대 이상의 인기로 예산이 조기 소진되자 20억달러가 추가 배정됐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새 차 구입과 함께 중고차를 맞교환, 폐기처분하는 조건이지만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지원 프로그램은 기존 가전제품을 반드시 맞교환할 필요는 없이 새 제품을 구입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이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 가전업계 상위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이들 업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나 급감한 상태지만 정부가 할당한 예산이 3억달러에 불과해 업체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