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 에서 17살의 고교 중퇴생이 사제 폭탄과 전기톱, 칼 등으로 무장한 채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난입해 폭탄을 투척했으나 교사와 출동한 경찰 등의 제지로 참사를 모면했다.
25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고교 중퇴생은 24일 오전 8시께 파이프 폭탄(파이프에 화약을 채운 사제 폭탄) 10개와 전기톱 등으로 무장한 채 자신이 다녔던 힐스데일 하이스쿨 교정에 무단 침입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 중퇴생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범인은 오전 수업시간에 맞춰 사제 폭탄 등으로 대량 살상 행각을 벌일 생각으로 학교 도서관 근처 복도에 폭탄 10개 중 2개를 던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범인은 폭탄 2개를 던진 뒤 학교 밖으로 도주하려 했으나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교사와 교직원들이 추격 끝에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특수기동대 등을 출동시켜 수업중인 학생과 교직원을 학교에서 대피시킨 후 수색 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변 교통을 전면 통제하는 바람에 학교 일대가 한때 마비 상태에 빠졌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학교에서 퇴학당했으며 재학 시절 교사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범인이 평소 매우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바깥 출입이 드물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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