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기가 꺼려져요”
최근 신종플루 확산으로 휴교하는 학교가 속출하는 등 한국의 신종플루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 여행계획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올 초 멕시코에서 시작한 신종플루가 미국 내까지 유행하자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방문을 기피했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올 초 첫 아이를 출산한 제시카 김(30)씨는 다음 달 아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한국에서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 여행을 포기했다.
김씨는 “시부모님께 아이를 보여드리려고 한국을 가려고 했으나 아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무서워 여행계획을 취소했다”며 “대신 한국에 계신 시부모님께서 LA를 방문하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충섭(58)씨는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한국 서해안 일주관광을 계획했으나 행선지를 갑자기 멕시코 칸쿤으로 변경했다. 한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걱정 때문이었다.
“가을철 환절기가 되면 한국에서는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칸쿤은 따뜻한 여름철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안전할 것”이라고 정씨는 한국 여행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한국은 전국적으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일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현재 한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3,332명으로 집계됐고 휴교 및 개학 연기를 결정한 학교가 전국에서 46개에 이르고 있으나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9∼10월에는 일교차가 심해 신종플루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충남 대전, 전남 광주, 부산 심지어 최대 휴양지인 제주도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해 신종플루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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