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알리기’기획서 슬그머니 후원으로 빠져
“일본 의식한 지나친 저자세 아니냐” 비난 거세
‘경상북도 왜 이러나’
최근 막을 내린 ‘독도 바로 알리기 종합 전시회’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경상북도가 주최기관이 아닌 후원으로 물러나 많은 한인들이 ‘일본을 의식한 경상북도의 지나친 저자세’라고 비난하고 있다.
재미동포 독도수호운동본부(회장 최영석)와 남가주 포항·울릉향우회(회장 안종식)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공동 개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개막일부터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LA한인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면서 성공적인 전시회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를 사실상 추진했던 경상북도는 주최에서 후원으로 물러나 의혹을 샀는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나치게 일본 정부를 의식해 저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한 한 인사는 “지금은 많이 개선됐지만 외교관이나 공무원들이 외교 마찰을 우려해 독도문제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그동안 독도문제에 대한 정부 측의 미온적인 자세를 꼬집었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외에서 개최된 각종 독도관련 행사에 정부기관이 참여했을 경우 일본의 관계기관으로부터 외교경로를 통해 외교부 등에 항의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김재수 LA총영사나 스칼렛 엄 LA한인회장 및 남문기 미주총연회장 등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정부기관과 한인단체장들의 초청 여부가 막판까지 확정되지 않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상북도 LA사무소 한재성 소장은 “경상북도가 전시회를 기획한 것은 사실이지만 행사 비용을 향우회에서 부담했고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게 모양새가 좋기 때문에 경북도는 후원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독도화가’권용섭 화백이 지난 13일 도산 홀에서 열린 독도전 개막식에서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묵 속사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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