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페라 2009/10 시즌 9월12일 개막
LA 오페라의 2009/10 시즌이 9월12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The Elixir of Love)으로 시작된다. 이번 시즌에 LA오페라는 6개의 오페라 프로덕션을 무대에 올리고 2회의 리사이틀(토마스 햄슨과 르네 플레밍)을 공연한다. 6개 프로덕션 중에는 지난 시즌에 시작된 바그너의 링 사이클 중 남은 2개 작품 ‘지그프리드’(9월26~10월17일)와 ‘신들의 황혼’(4월3~25일)이 있고, 재미있는 ‘세빌랴의 이발사’(11월29~12월19일)도 있으며, LA오페라 초연인 핸델의 ‘타멜라노’(11월21~12월1일)도 있다. 마지막 작품인 프란츠 슈레커의 ‘낙인찍힌 자들’(The Stygmatized 4월18~24일)은 미국 초연이다.
바그너 ‘링 사이클’ 등 6작품 공연
슈레커 ‘낙인찍힌 자들’ 미국 초연
LA오페라가 공연하는 ‘사랑의 묘약’의 한 장면
이번 시즌을 여는 첫 프로덕션 ‘사랑의 묘약’은 도니제티의 벨칸토 걸작으로 오페라 팬들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는 가볍고 흥겨운 로맨틱 코미디다. 순박한 시골청년 네모리노와 매력적인 아가씨 아디나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며 달콤하고 유려한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촉촉하게 가슴을 적신다.
줄거리는 젊고 아름다운 대농장주의 딸 아디나는 순진하고 소박한 마을 농부인 네모리노와 용감하고 잘생긴 마을 수비대장 벨코레 두 청년으로부터 청혼을 받는다. 벨코레는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를 불러가며 구애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네모리노역시 구애해보지만 아디나는 그의 구애도 거절한다.
그때 나타난 엉터리 약장사 둘카마라가 만병통치약이라며 가짜 약을 선전하자 네모리노는 모든 돈을 탕진하여 포도주를 만든 가짜 약을 먹고 취해 이제 아디나는 자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떠들어댄다. 그런데 마침 그 광경을 보고 화가 난 아디나는 벨코레와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내일 출전하는 벨코레와 빨리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온 마을이 한창 분주해진다. 다급해진 네모리노는 약장수를 또다시 찾지만 이제 돈이 없고 둘카마라가 꼭 필요하다면 돈을 구해올 때까지 기다려주겠다고 하자 네모리노는 돈을 구하기 위해 군입대를 결심한다. 그 때 마을 사람들이 와서 ‘네모리노의 숙부가 별세했는데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전하자 마을 처녀들은 백만장자가 될 네모리노에게 잘 보이려 아양을 떠는데 아디나는 약장수로부터 네모리노가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랑의 묘약을 사먹고 군대에도 입대하게 되었다는 말에 감동을 받고 네모리노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이번 공연에서 네모리노 역은 이탈리안 테너 주세페 필리아노티(Giuseppe Filianoti)가 맡아 LA오페라 무대에 데뷔하고, 아디나 역은 그루지아 출신 신예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Nino Machaidze)가 미국에서 첫 공연을 펼치며, 연적 벨코레 역은 미국의 바리톤 네이단 건(Nathan Gunn)이, 약장수 둘카마라 역은 이탈리안 베이스 루게로 라이몬디(Ruggero Raimondi)가 맡아 열연한다. 지휘는 제임스 콘론이 맡았고, 감독은 1996년과 1999년에도 LA오페라에서 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연출했던 스티븐 로리스가 다시 맡았다.
공연 날짜와 시간은 9월12일 오후 6시, 15일·22일·25일·30일 오후 7시30분, 20일과 27일 오후 2시. 티켓은 20~260달러.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135 N. Grand Ave. LA, CA 90012,
문의 (213)972-8001 www.laopera.com
네모리노 역의 테너 주세페 필리아노티(위쪽)와 아디나 역의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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