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젊은 세대가 인터넷 문화를 주도한다고 여긴다. 따라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단문메시지 서비스 ‘트위터’의 주 사용층도 10대 청소년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통신(IT)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중 12~17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트위터 열풍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성인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컴스코어의 산업분석 담당 앤드루 립스먼은 트위터는 기대에 벗어나는 인구통계적 배경을 기반으로 성장, 전통적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 초창기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은 1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에 발맞춰 사용자들도 성장했고, ‘신기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지지가 필수’라는 통념은 ‘과장된 미신’으로 전락하게 됐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후발 주자인 트위터는 이전까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접해보지 않은 성인들을 공략한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새로운 인터넷 성공 모델을 창조했다.
10대들이 트위터를 외면하고 있는 이유는 이미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등 기존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데다가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주요 의사소통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터의 ‘1대 다(多)’식 소통방식과 개방성도 10대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또래 집단 위주로 생활하는 10대는 얼굴도 모르는 모든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는 트위터의 개방성에 어색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편, 유튜브와 블로그, 아이폰과 아마존의 ‘킨들’ 서비스 등도 성인을 전략 소비층으로 삼아 성공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가전제품 분야의 닌텐도 ‘위’도 게임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을 깨고 노년층에서 새 시장을 모색해 성공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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