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 오름세 타고 “생활비 마련” 한인들도 나서
불경기 여파로 ‘벽장에서 자고 있는’ 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금테크’가 인기다.
금을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금을 거래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보석상들의 모임이 생겨날 정도다. 특히 직장을 찾아다니며 금을 구입하는 보석상들까지 생겨 이들에게 금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는 한인 직장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불경기가 시작될 때만해도 유행이 지나 사용하지 않는 금 장신구를 팔아 용돈을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자리를 잃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가의 시계나 결혼 예물,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조상의 유품까지 파는 ‘생계형’ 금 매매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금 가격은 지난 2008년 3월 이후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1온스당 950달러에 이르며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불경기로 보석 판매는 주춤한 반면에 금의 가격이 상승하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금을 팔겠다는 고객들이 늘면서 일부 보석상들은 일시적으로 금 매입을 주업으로 삼기도 한다. 우편과 웹사이트를 이용한 금 매매나 호텔이나 컨벤션 센터에서고 열리는 임시 금 매매에도 사람들이 몰린다.
직장인 유모씨(52·여)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석함에 간직했던 목걸이와 반지 등을 꺼내 얼마전 직장에 찾아온 보석상에게 팔았다며 “섭섭하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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