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냐다 지역
주민 강제대피
개학시기 늦춰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스테이션 산불’이 시간이 갈수록 기세가 거세지면서 불길이 주택가로 향하고 있어 이 지역 1만2,000여 채의 주택들이 위협 받고 있다.
산불 발생 나흘째인 30일 오후 현재 90도를 넘나는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율이 5%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불길은 주거지역인 풋힐과 패사디나 북서쪽, 레익뷰 테라스 사이 크레센타 밸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1만여 채의 주택과 2,000여동의 상가건물들이 불길 위협 앞에 놓여 있다.
이날 현재 이 산불로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 지역에 있는 주택 3채가 전소됐고 26동의 캐빈이 불에 완전히 소실됐으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불길을 잡기 위해 2,200여명의 소방관들과 12대의 소방헬기, 에어탱크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소방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14번 프리웨이 남쪽 8마일 지점, 마운트 클레슨과 디바이드 로드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방화선을 구축했으나 이번 산불이 최소한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불길이 솔리데드 캐년 로드까지 확산돼 소방당국은 14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솔리데드 캐년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했고 14번 프리웨이 남쪽과 샌타클라리타 동쪽 지역 거주민들에 대해서도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불길이 확대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도 늘고 있다.
알타디나, 글렌데일, 패사디나, 라크레센타, 빅 터헝가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날 정오에는 아로요 세코부터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동쪽에도 대피령이 발동됐다.
소방국은 라카냐다 고교, 크레센타 밸리 고교, 잭슨 초등학교, 25가 하일랜드 고교 등 4곳에 주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스테이션 산불’은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LA인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현재 대부분 진화됐거나 불길이 잡혀 막바지 진화 작업이 한창이다.
▲모리스 산불: 25일 샌개브리엘에서 발생한 이 2,178에이커를 전소시킨 뒤 현재 95% 진화율을 보이고 있어 다음 달 1일이면 완전 진화될 전망이다. 이번 산불 중 가장 먼저 발생한 모리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포르투기스 산불: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LA 남쪽 지역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지난 27일 발생한 ‘‘포르투기스 산불’은 29일 정오를 기해 100% 진화됐다. 235에이커가 전소되고 주택 6채가 불에 탓다. 주민 대피령도 모두 해제됐다.
▲커튼우드 산불: LA 동부 헤밋과 아이들와일 지역에서 27일 발생, 2,400에이커를 불태운 ‘커튼우드 산불’은 30일 현재 7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31일 완전진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 기자>
지난 26일 발생한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지역의 ‘스테이션 산불’이 주택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 지역 1만2,000여채의 주택들이 불길의 위협에 놓여 있다. 지난 29일 오후 라카냐다 지역 한 주택의 바로 뒷산 인근까지 불길이 접근하고 있는 모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