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계속된 가뭄에 진화 애로
바짝 마른 잡목들 많아 빠르게 번져
산악지역 헬기외 별다른 방법 없어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거세게 확산하고 있지만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이번 ‘스테이션 산불’은 31일 오후 현재 피해면적이 10만5,000에이커를 넘었지만 언제 완전히 진화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불이 거세게 확산되는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수년간 계속된 가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앤젤레스 국유림은 지역에 따라 40~60년 간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바짝 마른 잡목들에 쉽게 불이 옮겨 붙고 있다고 언론들이 분석했다.
건조한 계절성 강풍인 ‘샌타애나’가 부는 가을철이 아니어서 바람의 영향은 적지만 10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산불 확산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산불이 사방으로 번지며 소방당국의 진화 장비와 인력도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산불이 주로 번지는 높은 산악지대에는 헬기나 항공기를 통한 진화작업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이 주정부의 재정적자로 충분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책정된 이번 회계연도의 긴급예산 1억8,200만달러 가운데 이미 절반이 소진됐다.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려면 10개월이 남았고 본격적인 산불 시즌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라카냐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마운트 윌슨 정상에 있는 송신탑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시설물이 파괴될 경우 LA지역 TV 방송이 끊기고 핸드폰 통화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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