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냐다 지역서만
1만5천여명 대피
마운트윌슨 계속번져
DWP 시설에 접근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서 발생한 ‘스테이션 산불’의 세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스테이션 산불’은 발생 닷새째인 31일 현재 10만5,000에이커의 임야를 전소시켰으며 진화율은 이날 현재 5%에 그치고 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낮 최고기온 100도에 육박하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선랜드-터헝가, 패사디나 지역 등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1만2,000가구와 500동의 상업용 건물이 불길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최소 6,600가구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산불 위험지역에서는 소방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한인을 비롯한 1만여명이 이미 대피한 상태며 이날 오전 추가로 4,0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께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하던 소방트럭이 불길이 솟는 산으로 향하던 중 전복돼 2명의 소방관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당국의 대피령을 따르지 않고 집에 머물던 3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골드캐년의 주민 5명은 대피령을 무시하고 집에 있다가 소방국에 긴급구호를 요청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액턴과 팜데일 지역으로까지 확산돼 현재까지 최소 21채의 주택이 소실됐으며 캐빈 26동이 전소됐다.
불길은 윌슨 산(Mount Wilson)으로 번져 이곳 주변에 설치된 방송 송신탑과 천문대가 위협받고 있다.
이곳의 송신탑은 LA 일원의 22개 주요 TV 방송사와 라디오 방송 전파를 중개하고 있어 불길이 송시탑에 옮겨 붙을 경우 LA지역 일부 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마저 있다. 또한 액턴 북동쪽에 설치된 500킬로볼트 변압선을 포함한 LA 수도전력국(DWP) 시설도 화마의 위협을 받고 있어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소방국은 산불 현장에 2,575명의 소방관과 290대의 소방차, 6대의 소방헬기, 7대의 헬리탱커, 8대의 에어탱크, 52대의 불도저를 투입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폭염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많은 주민들은 산불 연기와 휘날리는 재로 인한 공기 오염으로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글렌데일 교육구와 라카냐다 교육구는 가을학기 개학을 연기하며 학생들의 안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남가주 지역 산불 피해현황
▲인명피해-소방관 2명 사망, 주민 3명 화상
▲임야소실- 10만5,000에이커 전소
▲주택피해- 21채 전소, 캐빈 26채 전소
▲진화율- 5%(31일 오후 6시 현재)
▲기타지역-샌개브리엘 모리스 산불(2,260에이커 전소, 진화율 95%), 팔로스버디스 산불(235에이커 전소, 주택 6채 전소, 100% 진화), 헤밋 산불(2,409 에이커 전소, 100% 진화) 유카이파 산불(900에이커 전소, 2,000여 가구 위협)
# 1일 휴교 교육구
▲글렌데일 교육구
▲액턴-아구아 덜세 교육구
▲라카냐다 교육구 도로 통행 차단지역
▲선랜드-터헝가 인근 세븐힐스 드라이브
▲힐 하벤 드라이브
▲사모아 애비뉴
▲리틀 터헝가 로드
▲빅 터헝가 캐년 로드
▲샌드 캐년 로드
▲크라운 밸리 로드
<김진호 기자>
31일 오후 LA다운타운 빌딩 숲 뒤편 하늘로 라카냐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거대한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