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제한·부담금 높아
가입자 3명 중 2명이 ‘빚’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의료보험을 갖고 있어도 일단 질병이 발생하면 막대한 병원비와 보험 혜택 제한으로 인해 개인 부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보건정책연구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는 2,200만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병원비로 인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0세 이하의 캘리포니아 주민 7명 가운데 1명에 달하는 17%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개인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에서는 11%가 의료보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비로 인한 빚에 시달리고는 것으로 집계됐다.
UCLA 보건정책연구소의 셰이나 라바레다 소장은 “현재의 보험제도는 의료보험이 병원비 지출을 보상해 줄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보험 보장의 문제점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의료보험 가입자들이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험 혜택에 제한이 있고 전체 병원비 가운데 환자가 부담금이 차지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 보험료(premium)를 줄이기 위해 자기 부담금(deductible)을 높이면 질병이 발생했을 때 병원비로 지출하는 개인의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보험이 있어도 빚을 지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보험 가입자의 32.3%는 병원비 때문에 발생한 빚 때문에 병원 치료를 미룬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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