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고 있는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로 인한 공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최근 들어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일주일째 타고 있는 LA 북부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 산불로 인해 연기와 재가 남가주 상공을 뒤덮으면서 대낮에도 하늘이 온통 뿌옇게 보일 정도로 대기상황이 악화돼 많은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호흡기 이상을 겪고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5세 어린이 데니 김군은 지난 1일 새벽 산불로 인한 매연 때문에 밤새 코피를 쏟으며 고통스러워했다.
이에 깜짝 놀란 김군의 부모가 아들을 데리고 인근의 친척집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26)씨는 “아침에 나와 보니 길가에 주차해 놓은 차 위에 검은 재가 쌓여 있었다”며 “타운까지 재가 날아와 숨 쉴 때마다 몸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끔찍해 야외활동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타운 내 내과와 이비인후과 관계자들은 호흡기에 고통을 느껴 방문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다며 산불로 인한 공기오염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화재 때 발생하는 연기와 그을음, 재가 기관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나 젖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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