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대피 12만에이커 전소
주택가 맞불방어… 진화율 22%
LA 북부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를 휩쓸며 라카냐다와 라크레센타 등 한인 거주 밀집지역을 위협하고 있는 대형 산불이 발생 일주일째를 맞아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 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이번 ‘스테이션 산불’이 1일 오후 현재 총 12만7,513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번지면서 방송 송신탑 등이 있는 윌슨 마운틴을 계속 위협하고 있으나 밤새 불탄 면적이 최근 이틀 동안 피해면적보다 적은 약 1만5,000에이커로 집계될 정도로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두 53채의 주택과 건물이 소실되고 1,340만여달러의 피해액을 낸 이번 산불은 이날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확산 속도가 느려진 가운데 1일 오후 현재 22%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주택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산중턱에서 맞불작전을 펼쳐 산불이 더 이상 밑으로 내려오지 않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 지역에 내려졌던 강제대피령은 1일 오후 해제됐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여전히 짙은 연기와 재로 인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으며 재가 눈처럼 계속 내리면서 일부 주민들이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글렌데일과 라카냐다, 액턴 아구아덜세 통합교육구는 이번 산불로 이날 휴교했으며, 잭 오코넬 가주교육감은 산불 위험지역의 교육구에서 산불로 인해 이번 주 휴교 하더라도 주정부 지원에 대한 손해가 없을 것이며 학생들도 정상적인 크레딧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리버사이드 카운티 유카이파에서 발생한 ‘오크글렌 산불’은 이날 현재 1,113에이커의 임야를 전소시켰으며 40%가 진화됐다. 바로 인근에서 번지고 있는 펜들턴 산불은 640에이커를 전소시키며 4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 지역을 방문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남가주 지역 산불 피해현황
▲인명피해- 소방관 2명 사망, 주민 3명 화상
▲주택피해- 53채 전소
▲진화율(1일 오후 5시 현재)- 22%(스테이션), 40%(옥글렌), 45%(펜들턴)
▲기타지역-샌개브리엘 모리스 산불(2,168에이커 전소, 95% 진화), 헤밋 코튼우드 산불(2,409 에이커 전소, 100% 진화)
# 2일 휴교 교육구
▲글렌데일 교육구
▲라카냐다, 버뱅크 교육구는 2일 오픈
<김진호 기자>
산불의 라크레센타 지역 주택가 확산을 막기 위해 소방당국이 맞불을 놓은 가운데 소방관들이 산불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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