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0대 오누이가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어 화제다.
지난달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사모 주니어 새틀라이트 토너먼트’(SAMO Jr. Satellite Tourna-ment)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에리카(14)양, 제프리 이(12)군 남매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7월 ‘제11회 사우스베이 주니어 새틀라이트 토너먼트’에서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들 남매는 이번 대회에서는 함께 결승전에 진출, 누나인 에리카양이 여자 싱글부문 우승을 했고 남동생 제프리군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에리카양은 또 지난달 23일 열린 ‘잭 크래머 서머 주니어 새틀라이트 토너먼트’(Jack Kramer Summer Jr. Satellite Tournament)에서도 여자 14세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운동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이 오누이는 2년 전 취미로 시작했던 테니스에 단단히 재미가 붙어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트레이닝을 받아왔고 아마추어 선수가 된 지 1년 만에 에리카양은 두 번의 우승을, 제프리군은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남매를 지도하고 있는 배수진 코치는 “에리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3년 정도 늦게 시작한 편이지만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가 좋아 선수로서의 가능성이 크다”며 “동생 제프리도 재능이 많아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베벌리힐스 고교에 진학하는 제프리양은 학교 테니스팀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한다.
배 코치는 “앞으로도 테니스 선수로 성장해 가는 두 오누이의 활약상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은정 인턴기자>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에리카(왼쪽), 제프리 리 남매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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