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립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주식 투자와 저축, 소비, 개인 자산 관리 등 기본적인 재정 관리 방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미국 일선 학교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 직업을 가정한 뒤 씀씀이를 결정하고 가계부를 작성토록 하는 등 실물 경제를 가르치는 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된 지난 2007년 이후로 보인다.
2일 뉴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40개주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수학 또는 사회 수업 시간 등을 통해 수표장을 직접 작성해 개인 자산의 수지를 맞춰보거나 가상의 주식 투자 게임을 하는 등 경제 공부를 하고 있다.
가상의 주식 투자를 통해 개인 재산을 잃는 등 여러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돈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고 합리적인 자산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
미국 미주리주와 유타주, 테네시주 등은 고교 졸업 기준의 하나로 `재정 교양’ 과목을 이수토록 의무화했고 시카고 등지의 교육청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자산 관리에 대한 수업을 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미국 공립 학교들의 재정 관리 수업은 전문적인 주식 투자 전략이나 백만장자가 되는 비법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돈을 사용하는 기본적인 접근법을 알려주는 게 주요 목표다.
월 수입의 일정 부분을 저축하고 개인의 자산 수준에 걸맞지 않게 낭비하는 습관을 없애며 주식은 단기 매매 보다는 장기적 투자 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점 등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일부 고교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우는 차원을 넘어 집 가까운 은행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수표장을 써가며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체험에 나서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타주 리버튼 고교 교사인 게일 화이트필드는 보통의 10대들이라면 아이팟이나 신제품 T-셔츠 등을 보면 당장 사고 싶어하기 마련인데 수업 시간을 통해 충동적 구매를 자제토록 가르친다는 게 그다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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