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에게 납치돼 18년 간 감금된 채 함께 살며 아이까지 낳은 미국 여성 제이시 두가드(29) 사건 취재 경쟁이 과열되면서 금품 공세로 이어지고있다.
두가드를 납치한 용의자 필립 가리도의 부친 마누엘 가리도는 해외 언론사로 부터 (취재에 응한 대가로) 2천달러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언론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누엘 가리도는 지난달 31일 취재에 나선 AP통신 기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했다.
그는 전에는 아무 대가도 받지않고 AP 통신의 취재에 응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많은 언론사들이 돈을 주고 인터뷰를 하는 이른바 수표 저널리즘을 배격하고있지만 유료 인터뷰는 전에도 있었고 불법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AP통신은 취재원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있다.
가리도의 옆집에 사는 이웃 대먼 로빈슨은 AP통신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여러 언론사의 취재에 그동안 여러차례 응했다.
한번은 AP통신 등 몇몇 언론사 기자들이 로빈슨과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그의 집에 한 영국 언론사 취재진 3명이 허락도 받지않고 들어왔다.
로빈슨이 이들에게 뭐하는 거냐고 말하자 한 영국 기자는 송고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지금 다른 사람들과 모든 인터뷰를 중단하고 자기 일행에게만 집 뒷마당을 공개하면 2천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이 기자는 제의의 신빙성을 높이려는 듯 100달러 지폐를 꺼내 보이기까지 했다.
로빈슨은 이 제의를 받아들여 뒷마당 깊숙이 이들을 안내했다.
그의 집 뒷마당 담장에 뚫어놓은 작은 구멍을 통해 보면 필립 가리도의 집 마당을 볼 수 있다.
그는 전에 또 다른 영국 언론사로 부터 돈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이렇게 받은 돈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쓸 생각이며 두가드의 딸에게도 얼마 쯤 주게 될것 같다고 덧붙였다.
담장 일부가 두가드의 마당과 접한 또 다른 이웃 마이크 로저스도 세 언론사로 부터 500달러에서 5천달러에 이르는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언론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의 슬픔을 이용해 이익을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돈을 받은 다른 이웃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면서 그동안 이웃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상기시켰다.
로저스는 돈을 제의한 곳은 미국의 한 토크쇼 프로그램과 외국 언론사였엿다고 말했다.
(앤티옥<미국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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