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9% 증가‘최다’
지원 줄어 교육 악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내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수가 큰 증가세를 보여 사상 최다 수준에 올라섰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당국이 지난 2일 발표한 2008-09학년도 등록 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내 전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수가 총 291만3,735명으로 전년보다 4.9%가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커뮤니티 칼리지 당국은 학생수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40만명 이상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다수 재학 중인 남가주 내 주요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숫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LA커뮤니티 칼리지(LACC)는 2007년 3만2,614명에서 2008년 3만3,728명으로 1,000명 이상 늘어났고 샌타모니카 칼리지(SMC)는 같은 기간 5만1,348명에서 5만4,878명으로 3,5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재학생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큼 학교 재정은 늘어나지 않아 교육 환경은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학생 증가율은 4.9%에 달했지만 주정부가 학교에 지원하는 기금은 2%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히려 주정부는 2008-09학년도와 2009-2010년도에 8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지원 기금을 삭감했다.
이런 이유로 당장 9월 학기부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은 인상된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수업은 줄어드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당수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부족한 교원을 충원하지 않고 클래스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커뮤니티 칼리지 선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UC계열과 칼스테이트 대학들의 입학은 점점 까다로워지고 실업률은 11.9%를 기록하는 등 취업이 어려워지자 많은 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당국은 “기금 삭감으로 인해 재학생 숫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교육 능력을 마비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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