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동해’를 ‘일본해’에 앞서 표기해 관심을 모았던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여전히 일본해로만 표기를 하고 있다.
NYT는 4일 우리나라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활동을 다루는 기사와 관련한 한반도 지도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했다.
NYT는 이날 한국발 기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남 함평군 광암리에서 군경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 발굴 문제 등을 다루면서 진실화해위가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생존자들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활동도 내년에 끝날 가능성에 직면해 있어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의 이런 일본해 표기는 최근 가수 김장훈씨와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성신여대 객원교수)씨 등이 동해 표기가 바르다는 것을 알리는 노력을 전개하는 가운데 WSJ가 전과 달리 최근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 앞에 쓰며 병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WSJ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및 연안호 선원 석방에 관한 내용을 다룬 지난달 29일자 및 7월30일자 기사에서 연안호가 7월 말 ‘동해 또는 일본해’(The East Sea, or Sea of Japan)’의 해상 경계선을 넘어 북한에 억류됐다고 설명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다.
서 교수는 NYT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오는 것과 관련해 지난 5월 ‘NYT의 실수’(Error in NYT)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해 동해 표기가 맞다는 것을 알렸고, 지난달에는 김장훈씨와 함께 WSJ와 워싱턴포스트(WP)에 동해 알리기 전면 광고를 냈었다.
김장훈씨와 서 교수는 NYT에 다시 동해 알리기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나 ‘NYT의 실수’라고 지적하는 광고 문구 때문에 광고 게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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