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 변경시 노인 빈곤율 9.7%→18.6%
65세 이상 미국 노인 5명 중 1명이 사실은 빈곤층이라는 통계치가 4일 제시됐다.
미국 국립과학원(NAS)은 1955년에 만들어진 미국의 빈곤율 집계 기준을 개정.보완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이 9.7%(360만명)에서 18.6%(680만명)으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10% 안팎을 기록, 연령대별 빈곤층에서 우위를 차지하던 65세 이상 노년층이 실제로는 매우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NAS의 새 기준을 통계 당국이 실제로 채택하면 미국의 빈곤층 지도는 상당 부분 수정될 것이며 빈곤층에 대한 정부의 재원 분배 방향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미국의 전체 빈곤율은 기존 12.5%에서 15.3%(4천570만명)으로 올라가게 된다.
뉴욕이나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생활비 부담이 큰 지역의 빈곤율은 오르고 중서부나 남부 등 지방 지역의 빈곤율은 낮아지게 된다.
정부의 각종 보조금에서 더 소외되는 이민자 빈곤율은 올라갈 공산이 크다.
18세 이하와 미혼모 빈곤율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55년에 식료품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부의 공식 빈곤층 분류 기준은 수년간에 걸쳐 변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민주.공화 양당은 물론 학계에서도 기준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현행 기준은 연간 식료품 구입비의 3배를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을 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2만1천203달러다.
현행 기준은 의료비.교통비.주거비.어린이 보호 비용 및 지역별 생활비 편차를 고려하지 않는다.
또 경제위기 이후 정부가 지급하고 있는 식료품 지원제도나 세제 혜택도 감안하지 않는다.
NAS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 새 기준을 제시해 일부 미국 정부 관료로부터도 호응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다음 주에 2008년 기준 빈곤율 공식 통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이후에 다른 기준을 적용한 보완 수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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