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500대 기업의 순이익이 처음으로 미국의 500대 기업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2009년 중국 500대 기업의 순이익이 1천706억달러(211조8천억원)로 미국의 500대 기업의 순이익 989억달러를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올해 미국 500대 기업의 순이익 989억달러는 전년 동기에 비해 85%나 급감해 500대 기업 발표가 시작된 55년 이래로 최악의 수치였다.

신화통신은 중국 500대 기업이 미국 500대 기업의 순이익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중국 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고 상대적으로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500대 기업은 세계 기업과의 격차도 계속 줄여가고 있다.

올해 중국 500대 기업의 영업수익(매출액)은 3조6천805억달러로 전년보다 20% 가까이 급증해 세계 기업의 15%, 미국 기업의 34% 수준으로 올라섰다.

2002년 중국 500대 기업의 영업수익은 세계의 5.3%, 미국의 10%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최소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억위안을 넘어서면서 105억4천만위안(1조9천억원)을 기록, 전년의 93억1천만위안보다 13.2% 증가했다.

중국의 500대 기업 중 1위 자리는 중국석유화공집단(시노펙)이 5년째 차지했고 이어 페트로차이나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2위에 올랐다.

전력기업인 국가전망(電網), 중국공상은행, 중국이동통신, 중국건설은행, 중국인수(人壽),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중화집단이 3~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의 500대 기업 명단은 중국기업연합회가 5일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서 개최한 제8회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회의에서 발표됐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