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미국 폭스TV가 오는 9일 건강보험 문제를 주제로 행해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폭스TV의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22일 황금시간대에 이뤄진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 관련 특별회견을 중계하지 않은데 이어 두번째다.
폭스TV는 대신 오바마 대통령 회견시간에는 올해 여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리얼리티쇼 `그래, 당신은 춤을 출 수 있다고 생각하시죠’를 예정대로 내보내기로 했다.
그러면서 폭스TV는 케이블 채널인 폭스뉴스, 폭스비즈니스 등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전과정을 중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케이블TV를 신청하지 않는 가정은 폭스TV를 통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시청할 수 없는 셈이다.
이 같은 폭스TV의 결정은 단순히 인기 오락프로그램 방영이 시청률 확보와 광고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폭스TV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오바마 정부의 개혁 어젠다를 사사건건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CBS, ABC, MSNBC, PBS 등 다른 주요 방송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실황중계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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