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급증..인플레 우려
한국의 경제 위기가 국제 금융위기 발발 1년도 되지 않아 끝나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4번째 경제국으로서 다시 활보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하지만 포스트는 한국의 경제회복이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앞질러 나가면서 개발도상국들 가운데 식료품 가격이 가장 빠르게 치솟고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택가격이 급등, 버블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양주와 외제 고가사치품 등 소비가 다시 급증하면서 고가 백화점 매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루이뷔통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가는 쇼핑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한국경제 정상회복한 듯..서울 주택버블 직면’이라는 제하의 기사와 같은 크기로 실어 최근 1년 사이에 크게 달라진 서울의 소비풍속도를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이 끝없이 치솟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정부는 아직 확실한 세계 경기회복이 현실화될 때까지 팽창적 거시경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포스트는 또 최근 한국경제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경제지표들을 예로 들어 자세히 소개하고 금융위기 시작과 함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무너졌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끝났다면서 지난 2.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이 2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인 5.6%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한국이 유가 등 원자재 비용 감소와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세계 시장에 더욱 싼 값에 내놓으면서 혜택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신문은 올들어 40% 이상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위한 스위트 스폿(sweet spot, 라켓에서 공이 맞으면 가장 이상적인 타구가 나오는 부분)’이라면서 아마도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지난주 크레디트스위스(CS)의 한 분석가가 밝혔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시작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제조업도 활성화되면서 한국 재벌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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