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포기자 포함땐
실업률 16.8% 달해
근로자 31% 무보험
레이버 데이는 노동자들이 하루 휴식을 취하는 날이지만 2009년 노동절 연휴는 많은 근로자들에게 우울한 기간이었다. 경기침체에 직면한 기업들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단행,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연방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전국 실업률은 10%를 넘어 1980년대 초반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근로자들을 포함할 경우 실업률은 16.8%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에 잇따라 발표된 실업률 관련 통계는 실직 문제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 연구소는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10대 청소년의 25%에 달하는 160만명이 일자리가 없어 빈둥거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1948년 이후 연별 비교 때 최고치라고 밝혔다.
또한 35세 미만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앞날도 별로 밝지 않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31%가 무보험자로 드러났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조사 대상자의 31%가 여유 있는 소득을 올려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 역시 1999년 비교해 21%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은퇴가 임박한 근로자들의 상황도 그다지 나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퓨 조사센터는 아직도 근로 전선에 나서고 있는 62세 이상 근로자 가운데 40%가 불경기로 은퇴를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놀랍게도 현재 50~61세 근로자의 63%가 불가피하게 은퇴를 연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용 전문가들은 “시니어 근로자들의 문제는 젊은 근로자들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시니어 근로자들이 은퇴를 미룰수록 젊은 근로자들의 고용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노동절을 맞아 미전국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시위 혹은 무료 콘서트 등의 행사가 벌어졌다.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철강회사 직원인 마이크 머피가 “직업을 보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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