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모리대 100명 격리…워싱턴대는 2천명 증세
미국에서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감염 학생들을 별도의 기숙사에 격리수용하는 등 다양한 방역대책이 전개되고 있다.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학은 지난 1일부터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들을 조만간 철거할 예정이던 `툴만 사우스 기숙사’에 격리 수용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환자 학생들은 `신종플루 기숙사’ `나환자 수용소’ `스와인 클럽’으로 명명된 기숙사에서 각자 개인 방과 침상을 사용하며 보내고 있다. 기숙사 입구에는 `허가받은 학생과 교직원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공고가 붙어 있다.
학생들은 강의에도 참석 않고, 침대 시트도 매일 교체되며, 무료급식 혜택을 받는다.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위해 백신과 음료수를 갖다주고 있고, 약국에 가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나는 돼지’라고 불리는 밴이 제공된다.
학생들은 열이 없어지거나 증상이 괜찮아질 경우 24시간 후에 격리에서 풀리지만 신규 환자들이 계속 입실하고 있어 평균 20-50여명의 학생들이 계속 머물고 있다.
에모리대 보건담당 직원들은 학생 5명중 1명꼴로 신종플루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데 감염 학생의 격리수용으로 신규 감염자를 많이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대학보건협회는 현재 미 전역의 대학가에서 2000여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면서 개강이 본격화됨에 따라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나눠주고, 신종 플루 증상에 대해 홍보하고, 집에 돌아갈 때마다 손을 깨끗이 씻도록 집중 홍보 중이다.
카네기 멜론대학도 에모리대처럼 비어 있던 여학생 클럽 주택을 신종플루 감염환자를 수용할 시설로 지정했고, 세인트 존스 대학은 체육관을 환자 수용시설로 지정했다.
주목되는 점은 펜실베니이아와 워싱턴주 등 북서부 지역과 함께 조지아, 미시시피, 테네시주 등 남동부 지역의 대학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 큄비 대변인은 조지아주의 신종플루 감염 확산이 두드러지는 정확한 이유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동남부 지역이 전체적으로 감염자가 많다면서 이는 동남부 지역의 학교 개학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빨랐던 것이 한 원인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남동부 지역의 경우 초중고는 지난 8월10일께 그리고 대학들은 8월20일께 개학을 한 경우가 많다.
한편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립대학에서 2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은 2000명 정도의 워싱턴주립대 학생들이 신종플루 증세를 보고했다면서 이는 미 대학 캠퍼스에서 보고된 가장 많은 의심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학측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했다면서 가을 학기 시작 후 첫 열흘간 독감 유사 증세로 2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우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이는 학생중 심각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 중 아직 입원치료가 필요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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