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을 길일로 여기는 중국에서 앞다퉈 결혼식을 올리려고 법석을 떠는 풍경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미국의 결혼 명소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가 2년 전 행운의 숫자 7자가 세 번 겹치는 날의 결혼 특수에 이어 올해 9월 9일에도 또다시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예비 신부 제시카 스크루트볼트는 이날 오후 9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르는 결혼식에 9명의 하객만 초청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9자가 최대한 겹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나의 좋지 않은 기억력으로 가장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날이 2009년 9월 9일이라면서 오늘 결혼식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고 우리 부부는 오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크루트볼트는 지난 3월 일찌감치 결혼식을 할 채플을 예약했는데도 그 당시 가능한 시간이 밤 8시 30분과 밤 9시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스트립의 `마담 투소 밀랍 박물관’에서는 이날 오전 9시9분 9쌍의 예비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또 99쌍의 예비부부가 오후 9시9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라는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전망대에서 결혼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 비용으로 각각 99달러를 냈다.
또 플라워즈 채플의 휘트니 로이드 대변인은 이날 하루동안 예약된 결혼식이 70건이나 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9일에는 12건에 불과했다.
특히 오전 9시 거행된 결혼식 3건은 최소한 1년 전에 예약이 된 경우라고 로이드 대변인이 덧붙였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도 9쌍의 부부가 단돈 99센트로 결혼식을 치르는 행운을 잡았다.
저가 소매점 체인인 `99센트 온리 스토어’가 판촉 행사의 하나로 이날 9쌍의 부부를 뽑아 점포 내에서 결혼식을 올려주고 99센트가 훨씬 넘는 허니문 패키지까지 선물로 제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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