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올 상반기 집계
전년비 7.6% 증가…달러 강세 큰 영향
올들어 미주 한인들의 한국내 부동산 투자가 급증했다.
일반 기업 투자보다는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매입이 증가한 것으로 볼 때 미주 한인들이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국 국토해양부가 9일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 토지 취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토지 취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6%나 증가했으며 소유 면적도 지난해말보다 2.6% 늘었다.
한국 국토 면적의 0.2%이며 서울 면적의 35.7% 수준이다.
한국 부동산을 보유한 외국인의 국적별로 보면 미국인 전체의 57.4%를 차지했으며 유럽(15.2%)과 일본(8.7%), 중국(1.3%)의 순이었다. 미주 한인들의 투자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토지 보유 현황을 보면 미주 한인들의 보유 건수는 2만1,983건이며 금액으로는 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건수로는 7.6%, 금액으로는 10.1% 증가한 수치이다.
토지 취득 거래건수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2,610건에서 올해 상반기 3,232건으로 늘었다. 미주 한인들의 취득 건수는 이중 1,924건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토지 용도별로는 노후 활용 및 투자용이 4.7평방킬로미터로 증가 면적의 대부분(84.7%)을 차지했고, 공장용지는 0.7평방킬로미터(1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34.8%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30.9%), 충남(17.3%) 순으로 증가량이 많았고, 인천과 전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동안 미주 한인들의 한국내 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것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컸다.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 3월에 1,500원 이상으로 크게 오르면서 한국행 송금이 줄을 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6월들어 1,200원대로 하락해 진정 기미를 보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동안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아메리카 등 한국계 은행을 통한 뉴욕 한인들의 송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우 1월-3월사이 2억1,500만달러가 한국에 보내졌으며 4-6월에도 매월 평
균 3,000만달러 이상이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아메리카 역시 1월부터 6월까지 총 1억달러 정도가 송금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00만달러보다 무려 49% 정도 늘어난 것이다. 환차익을 노린 뉴욕 한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한국 부동산 홍보를 벌이고 있는 업체들도 올 상반기의 한국 부동산 매입 열기에 한몫을 했다. GS 건설의 반포 자이, 강남의 아르누보씨티 등 주거용 아파트와 오피스빌딩, 주상복합빌딩 등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졌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문명식 부장은 “지난해말부터 한국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뉴욕과, 뉴저지, 버지니아에서만 크게 증가했으며 한국내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한인들이 거액 송금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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