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렌터카 업체들이 10월부터 북미 지역에서 차량 내 금연을 실시하고, 이를 위반한 고객에게 벌금까지 물리기로 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미 렌터카 회사인 에이비스(Avis)와 버짓(Budget)은 미 렌터카 업체로는 처음으로 10월1일부터 북미지역에서 운영하는 모든 차량에서 금연방침을 시행키로 하고, 이를 어긴 고객에 대해서는 차량 청소비 명목으로 최대 250달러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두 렌터카 회사의 모회사인 에이비스 버짓 그룹의 존 배로운 대변인은 고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담배 없는 차량이며, 고객들로 부터 받는 최대 민원이 차량 내에서 담배 냄새가 안나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두 가지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차량 내 금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로운 대변인은 회사에서 렌터카를 운전하는 직원들은 모두 금연을 해야 하며, 차량들도 반납되는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해서 담배냄새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1988년 단거리 국내 노선 항공기 내 그리고 90년에는 최대 6시간 운항하는 노선의 항공기 및 주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해 흡연을 금지했다. 국영철도회사인 암트랙도 1994년부터 중단거리 노선에서 금연방침을 시행 중이며, 현재 워싱턴 D.C.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까지 운행하는 열차의 지정석에 한해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
다른 렌터카 업체인 허츠(Hertz)는 고객들이 차량 내에서 흡연하지 않은 차량을 선택할 권한을 주고 있지만 100% 보장은 못하고 있다.
반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알라모(Alamo), 내셔널(National) 등 다른 렌터카 업체들은 북미 전역에 걸쳐 공통적으로 시행되는 금연관련 조치는 없지만 일부 지역별로 차량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담배 없는 세상을 물려주자’라는 금연단체는 에이비스와 버짓의 금연 방침에 대해 고객들이 깨끗한 공기를 숨쉴 권리를 보장하는 조치라며 환영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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