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약학과 박사과정 여자 대학원생이 실종 6일 만인 13일 의과대학 연구실 건물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베트남계 이민 2세인 애니 레(24)의 사체가 발견된 일요일은 그녀의 결혼식이 예정된 날이었다.
사체가 발견된 건물은 예일대 메디컬 스쿨의 부속건물로 메인 캠퍼스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레는 지난 8일 지갑과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그대로 둔 채 이 연구실에 전자 신분증을 이용해 들어간 뒤, 이후 나오지 않은 것으로 CCTV 확인 결과 밝혀졌다.
레는 지난 2월 의대 잡지에 `범죄와 안전’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예일대가 위치한 뉴헤이븐스가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 소재지 보다 강도 사건이 훨씬 많다면서 안전한 지역 사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레의 죽음에 관해 그녀의 동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오랜 친구였던 제니퍼 심슨은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녀가 어떤 우려할 일이 있었다면 누군가에게 말했을 것이라며 그녀는 사람들을 사랑했고, 인생을 사랑했다. 우리는 누군가가 그녀를 해칠 목적을 가졌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고 안타까워 했다.
경찰은 현재 누가 용의선상에 있는지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컬럼비아대 대학원생인 그녀의 약혼자 조나선 위도프스키는 용의자가 아니며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혀 약혼자는 용의자에 포함돼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예일대는 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14일 저녁 촛불 추모식을 가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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