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와 각 주 검찰이 융자 재조정 업체들의 사기행각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State Bar of California)가 외뢰인들로부터 수임료만 챙기고 도움을 제공하지 않는 ‘악덕’ 변호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하워드 밀러 신임 가주변호사협회장은 지난 12일 샌디에고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수임료만 챙기고 의뢰인에게 아무런 도움도 제공하지 않는 변호사들의 행위는 불법이자 도덕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이 같은 행동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밀러 신임 회장은 “일부 변호사들은 융자 재조정 케이스를 수임하면서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해 변호사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밀러 회장은 “이들 변호사는 차압 위기에 몰린 주택 소유주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해 수만명의 사람들에게 불평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변호사 협회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회장은 “적어도 수백, 수천명의 변호사들이 주택 차압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사람들에게 돈을 벌기 위해 접근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임기 중 이런 변호사들을 징계하는데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러 회장은 22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가주변호사협회장에 단독 출마했으며 지난 12일 연례 총회를 통해 당선됐다.
한편 지난 7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융자재조정 및 주택 숏 세일 업무를 대행해온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가 검찰로부터 압수 수색을 당하는 등 최근 들어 일부 변호사들이 융자 재조정 업무와 관련된 각종 사기와 관련, 수사를 받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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