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침례대, 장만석 총장 선임 관련 논란 해명
반대측, 신학적 성향 . 자질 등 문제 지적
장만석 총장 인선과 관련해 잡음이 일었던 워싱턴 침례대학 이사들이 14일 그간 학교를 둘러싸고 무성했던 소문에 대해 해명하고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침례대 도서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진 브라이머 이사장은 “신임 총장 선임과정에서 이메일 투서 등을 통해 각종 근거 없는 주장들이 날아들었다”며 “장 박사를 차기 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그의 업무 실행 능력 뿐 아니라 품성, 능력, 태도 등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내려진 이사회의 독립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이머 이사장은 “그러나 총장 선임이 이사회의 고유 권한임에도 외부에서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장 박사의 자질, 신학적 성향, 장박사의 ‘부당한 교수 해고’ 등을 문제 삼으며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관련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화해를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어 진실을 밝히고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침례대 이사회를 대변하는 게하르트 켈름 변호사는 “이사장에게 투서 이메일을 보낸 사람과 학교 명예에 손상을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냈다”며 본인도 모르게 이름이 게재된 사람은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법률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들은 신석태 전 총장이 지난 달 24일 브라이머 이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면서 신 전 총장과 장 신임 총장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알력과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신 전 총장은 이 서한에서 ‘내가 총장직에서 물러난 것은 해고가 아니며’, ‘나의 명예총장직에 대한 논쟁은 오해와 정보 부족에 의한 것으로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 과정에서 장 신임 총장은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으며’ ‘장 총장이 일부 교수들의 사임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신 전 총장은 ‘명예 총장직을 두지 않기로 한 것은 장 박사가 무엇을 했고 말했는가 와는 상관 없이 이사회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임 총장이 이미 취임해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이 다시 이번 사태를 거론하는 게 문제를 악화를 시킬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사회는 개인 간의 문제라면 모르겠지만 공적 기관인 학교의 대외적 이미지와 총장은 물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분명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데이비드 홀덴 이사는 “우리도 성경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그런 노력을 해왔지만 신문 광고를 통해 공개적으로 신임 총장의 자격에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학교를 박살내겠다’는 등 공개 석상에서 나온 극한 발언은 버지니아 주법에 의거 형사상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사들은 학교 발전과 워싱턴 침례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해를 바로 잡고 진실을 밝히자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갖는 만큼 법적 조치는 최후 수단일 뿐 잘못을 시정하고 화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길이 열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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