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몸이 아프듯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또한 몸에 상처가 생기듯 마음도 상처를 입을 수가 있다. 비난이나 거절, 따돌림, 무시 같은 일을 당할 때 마음의 상처가 생기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이에 더하여 다른 사람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내 자신을 향한 개인적인 일로만 받아들이는 태도나 남이 나에게 해를 입히려고 한다고 부정적으로 이해하는 태도 등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킨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나 상황 자체가 직접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해석여하에 따라 상처를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결국 내게 주어진 일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그 일이 상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받은 마음의 상처라도 그 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면 더 이상 그것이 상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치유의 능력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경험한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과거의 경험을 볼 때 강력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처한 상황을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를 직면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자신에게서 눈을 떼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자신을 객관화하게 되고 자신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고든 알포트는 “자기 자신을 보고 웃을 줄 아는 노이로제 환자는 스스로를 다스리는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절반은 치유된 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상처를 치유한 사람 중 하나인 요셉은 자신을 인신매매 상인에게 팔아넘긴 형제들을 만났을 때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직시하였다.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가로되 나는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창세기 45:4-5).
자신이 애굽에 팔려온 것은 단순히 형들에 의해서 학대당하고 상처 입은 현실이 아니고 세계적인 기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통찰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아픈 과거사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주며 상처가 된 사건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통찰력을 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의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창세기 45:8).
고통스런 일을 당하여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면 현실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얻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병든 생각이 바뀌고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다. 그래서 우리를 힘들게 했고 악을 행했던 사람들이 불쌍하게 보이게 된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얻게 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게 된다.
결국 상처받으며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아직도 예전에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상처의 고통을 아직도 안고 사는 것이다. 용서한다고 해서 그 상처 받은 사실을 다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상처로부터 자유함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상처가 깊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가 없다. 상처가 큰 만큼 큰 은혜로 채워지며 더욱 큰 사랑으로 사람을 섬길 수가 있게 된다. 우리는 상처로 인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또한 상처가 아니면 깨달을 수 없었던 깨달음에 이를 수 있고 상처가 아니면 받을 수 없었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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