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양반들이 많이 투표해야
100세 유권자 이양금 할머니
올해로 100세를 맞은 이양금(플러싱 거주·사진) 할머니가 15일 퀸즈 플러싱 소재 라티머 가든스 커뮤니티 빌딩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909년 생으로 한 세기를 살아온 이 할머니는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야하는 불편한 몸에도 이날 오전 9시께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대표의 부축을 받고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이 할머니는 “지난 10여 년 전 시민권을 취득한 이후 대통령 선거든, 의원 선거든 한 번도 투표를 빠뜨린 적이 없다”고 말하고 “이번에는 특히 내가 아는 사람이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는 얘기를 듣고 뽑아주고 싶어서 나왔다. 내가 찍었으니까 분명 당선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11월 본 선거에도 투표할 거냐는 질문에 이 할머니는 “두말 하면 잔소리지”라며 “나같은 노인네도 하는데 젊은 양반들도 투표에 많이 참여해서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대표는 “몸이 불편한 연로하신 어른께서 매번 선거 때마다 소중한 투표를 행사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한인 젊은 층들의 투표 참여가 미흡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30년 전 뉴욕으로 이민 온 이 할머니는 10년 전 92세일기로 별세한 남편과 사별한 후 현재 플러싱 노인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슬하에는 2남 1녀를 두고 있다.
■ 늘어가는 한인유권자 보면 보람
한국어 통역관 부부 백석하. 임천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15일 뉴욕선거관리위원회 소속 한인통역관으로 19지구 P.S. 169에서 봉사한 백석하(67)·임청선(64) 부부. 이들은 1973년 도미해 1979년부터 20년 가까이 브루클린에서 의류사업을 하다가 은퇴하고 지난 2005년부터 뉴욕시 선관위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매 선거철 때마다 새벽 5시30분~오후 9시 하루 15시간씩 봉사하고 있는 이들 부부가 지난 4년 동안 투표소에서 만난 한인들이 무려 300여명에 이른다.
부인 청선씨는 “은퇴 후 한국일보에서 시 선관위가 통역관을 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남편과 함께 통역관에 지원했다”며 “한인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투표기계사용법”이라고 말했다. 남편 석하씨는 “매해 한인 유권자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처음에 통역관으로 일할 땐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 지 몰라 속으로 많이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봉사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 한인 후보 돕는일 나서 뿌듯
자원봉사자 정만석 씨
케빈 김 뉴욕시의원 제19지구 후보 선거캠페인 본부 사무실에서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자원봉사하고 있는 정만석(66)씨. 정씨는 예비선거가 열린 15일 208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하루 종일 한국어 통역관으로 자원봉사하며 100명 이상의 한인유권자들을 도왔다.
그는 “김 후보의 어머니인 김숙자씨와의 친분으로 처음 선거캠페인 본부에서 일하게 됐다”며 “최측근에서 지켜 본 김 후보는 성실하고 정직한 성격에 마음이 따뜻한 준비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변호사 출신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직을 지낸 김 후보야 말로 검증된 시의원 후보가 아니겠느냐”며 “김 후보를 위해 한인 및 중국인 유권자들이 새벽부터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선대본부에서 정씨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 19지구를 돌며 유권자 등록 신청서를 받고 가가호호 방문해 김 후보의 선거공약을 알렸다. 정씨는 “선거캠페인으로 중국인 노인아파트를 돌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김 후보 등 한인 후보가 대거 출마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로 일한 것은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 한인 참여열기 어느 때보다 뜨거워
10년 통역관 문순자 씨
“10년 만에 이런 열기는 처음이다.”
지난 10년간 뉴욕시 선관위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해 온 문순자(사진)씨는 15일 실시된 뉴욕시 예비선거에 대한 한인 유권자의 참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자체 평가했다. 매번 통역관으로 봉사하는 PS 214 초등학교의 경우 평균 투표에 참여하는 한인 유권자 숫자가 20명 정도에 불가하나 이번 선거에는 오전 10시 현재 이미 22명을 넘어섰다고.
문씨는 “특정한 정당의 등록된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예비선거지만 한인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특히 올해 처음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띈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열기로 꼭 한인 시의원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문씨는 “이번 선거에는 2명의 한인 통역관이 봉사하지만 다음번 선거에는 한인 통역관이 중국인과 같은 4명으로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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