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올해 초부터 미군에 입대하면 쉽게 시민권을 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육군에 입대한 특수 언어 구사자 중 한인이 가장 많은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6일 육군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모병한 특수언어 구사자 385명 가운데 한국어 구사자가 112명(29.09%)으로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다음으로 힌두어(108명), 중국어(39명), 인도 이슬람교 신자가 주로 쓰는 우르두어(32명), 아프리카 남동부 공용어인 스와힐리어(29명), 아랍어(14명) 등으로 나타났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과 한국어 등 35개 특수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자원의 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영주권이 없어도 일정 자격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고 입대 후 시민권 신청 자격이 부여된다.
미국 시민권 획득에 통상 10여년이 걸리는 점에 비춰보면 입대가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LAT는 이 프로그램이 뉴욕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 5월 LA 지역으로 확대된 이후 의료인력 34명과 특수언어 구사자 385명이 육군에 입대했으며, 이 중 69% 이상이 최소한 학사 학위소지자라고 전했다. 육군 전체의 학사 학위소지자는 10%에 못 미친다.
이 신문은 모병 예정 인원 가운데 특수어 구사자는 200명, 의료 인력은 260명 이상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지난달 31일부터 애틀랜타와 시카고, 댈러스 모병소에서도 특수어 구사자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의료 인력은 미 전역의 모병소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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