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학생이 자신의 자취집에 침입한 강도 용의자를 일본도로 찔러 숨지게 해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현지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는 한 남학생(20)은 이날 오전 1시20분께 집 뒤편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나갔다고 차고로 향하는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일본도를 쥐고 카운터 밑에 쭈그리고 있던 강도 용의자(49)와 맞섰으나, 강도 용의자가 자신을 벽으로 밀어붙이자 일본도로 내려쳐 숨지게 했다.
몇시간 전에 이 학생의 집에서는 노트북 2대와 게임기 1대가 도난당했다.
숨진 용의자는 강도와 불법침입 혐의로 수십차례 체포된 전과가 있으나 앞서 발생한 도난사건이 그의 소행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강도 용의자를 숨지게 한 이 대학생을 구금해 조사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기소를 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구글리엘미 경찰 대변인이 말했다.
구글리엘미 대변인은 경찰을 부르겠다는 말을 들은 용의자가 고함을 치며 그를 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자 그가 일본도로 강도 용의자를 찔렀다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은 존스홉킨스대학 캠퍼스 인근에 있으며 이곳에는 일반 가정 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수들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한편 이 대학의 수전 보스웰 학생생활지도 주임은 성명을 통해 자교 학생이 신체적 해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표하면서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비슷한 일이 닥칠 때는 그같은 대응방식을 자제하고 경찰을 부르라고 당부했다.
미국 대부분 주에서처럼 메릴랜드주에서도 정당방위는 실정법이 아닌 관습법의 적용을 받는다. 주거침입자와 맞닥뜨린 집주인은 무력 사용의 허가 범위를 좀 더 폭넓게 허용받고 있으며 검찰은 각 사례의 여러 사항을 고려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앤드루 D. 레비 메릴랜드법대 부교수는 비무장 상태의 강도를 만났을 때라도 당연히 신변의 위협을 느낄 수 있다며 그러나 마음씨 좋은 검찰들이나 그런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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