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정보기술(IT) 경쟁력은 세계 16위로 작년보다 8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쟁력 순위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지적 재산권 보호장치와 IT 특허, IT 관련 지원책 및 제도 등에서 미흡하고 부진하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가 국제적 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에 의뢰해 66개국을 대상으로 IT 경쟁력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위(100점 만점에 78.9점)로 선정됐다.
올해로 세 번 째 실시된 이 조사에서 핀란드(73.6점), 스웨덴(71.5점), 캐나다(71.3점), 네덜란드(70.7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62.7 점으로 16위에 그쳤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은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과 대만이 8위에서 16위, 2위에서 15위로 각각 밀려난 것은 주로 연구개발(R&D) 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IT 관련 특허 분야의 평점을 매길 때 지수 모델에서 사용된 데이터 소스가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순위를 조사 항목별로 보면 6개 분야 가운데 인적자원 부문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연구개발(R&D) 환경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IT 인프라(20위)와 IT산업 환경(28위), IT 발전을 위한 지원(28위), 제도적 환경(33위)등의 항목에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만은 작년 2위에서 15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9위와 12위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연구개발(R&D) 환경과 인적자원 개선에 힘입어 각각 50위에서 39위, 49위에서 38위로 껑충 뛰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20위에 들었던 나라 가운데 오스트리아가 밀려나고 대신 벨기에가 진입했다.
EIU는 66개 국가의 기술 인프라의 질, IT 재능의 유용성과 질, 혁신 환경, 법제도, 경영 환경, 정부의 기술 정책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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