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통신(이경림 통신원)
뉴욕, 뉴저지 일원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168개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숫자의 다른 민족이 모여 산다는 의미다. 따라서 서로 다른 민족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나아가서 서로 협조하고 사랑하는 일이란 매우 힘든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여기 한 초로의 신사, 김영기씨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타인종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작달막한 키에 받쳐 쓴 안경, 그러나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는 달변가에다 뉴저지 한소망교회의 안수집사 그리고 LJP교회의 장로, 또한 생업은 건축업-이것이 그가 가진 모든 현재의 명함이다.
위에 거론한 LJP(Love Joy Peace)교회란 일본인의 교회다. 한국과 일본은 한국 사람들에겐 특히 잊을 수 없는 아픈 과거의 관계, 더구나 최근 불거져 나온 독도문제로 인해 더욱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 일본인이나 그는 자기의 생업터를 빌려주면서 이 일본교회의 심적, 물적 지원을 통해 한 두 명에 불과했던 이 교회를 현재 약 50여명의 교인을 가진 교회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신앙인으로서 모든 사람은 동등한 하늘나라 백성이라는 개인적 철학이 있는데다 어느 날 신으로부터 받은 소명이 일본이란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내라는 것이었단다. 그가 일본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출장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현 일본교회 목사의 선친인 나카지마 배쯔오를 만난 것이 계기였다. 첫 결혼에 실패한 나카지마는 야쿠자에 입단하였고 당시 일본 열도를 주름잡는 핵심멤버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인물이었다.
재혼하여 만난 한국인 부인의 영향으로 나카지마씨는 개과천선하여 야쿠자세계를 떠났고 호카이도에 있는 아들을 찾아왔다. 아들을 대학에 입학시키고 교회로 인도하여 그로 하여금 오늘 소개한 일본 교회의 담임목사, 나카지마 가츠머리가 있게 하였다. 아들 나카지마씨가 2005년 1월에 미국 펜실바니아주에 왔고 곧 뉴저지의 김영기씨와 연결되어 뉴저지로 오게 되었다.
뉴저지 포트리 메인스트릿에 있던 김씨의 가게 매장이 일요일이면 일본교회의 예배 장소가 되었고 그 후 조금씩 늘어나는 성도 숫자는 이 매장의 한계를 넘는 숫자로 성장하였다. 초조해진 김씨가 여러 한인 교회를 타진한 결과 현재 빌려쓰고 있는 한소망교회로부터 흔쾌한 허락을 받아 2005년 12월부터 한소망교회의 일부를 예배장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일본인 교회는 이제 미동부에 있는 13개 교회 중 가장 큰 숫자의 성도를 가진 교회가 되었고 김영기씨의 배전의 후원으로 더 큰 교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김영기씨의 또 다른 활동은 이북에 물적 심적 지원을 하는 모퉁이 선교회 뉴욕지부장으로서 쌀은 물론, 빵공장 라면공장 설립 그리고 나아가서 성경책을 보내주고 있는 이 기관을 위해 소리없이 뛰어다닌다는 것이다.먹고 살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이민 1세로서 남을 위해, 또 자선단체를 위해 헌신하는 일이란 더
더욱 힘든 일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숨어서 선행을 실천하는 그의 모습은 자기 이익밖엔 생각지도 않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한인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일본인교회의 운영자들과 함께 한 김영기(맨 오른쪽 안경 쓴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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