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한 중국, 인도 등 외국인 고급인력들이 대거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어 과학과 기술분야에서 심각한 두뇌유출이 우려된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내 외국 고급인력의 역이민현상을 연구해온 듀크대학의 바이벡 와드화 연구원은 향후 5년간 각각 10만명의 고급인력이 현재 고속성장을 거듭중인 중국과 인도로 돌아갈 것으로 추정했다.
와드화 연구원은 그동안 물방울처럼 발생하던 역이민이 홍수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이제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두뇌유출 현상에 직면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세계적인 전문가 네트워크회사인 `타이 글로벌’의 수렌 듀티아 최고경영자는 중국과 인도가 고도성장을 계속하면서 미국에서 훈련받은 고급인력들을 계속 흡수할 경우 미국 경제는 많은 고전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 중국은 7.5%, 인도는 5.4%의 성장을 보일 전망인 반면, 미국은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미국내 중국 및 인도인 1천2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와드화 프로젝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내 외국인들이 고국행을 서두르는 데는 미국경제의 침체와 함께 삶의 질 및 영주권 발급 지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정보통신업체인 NIIT의 경우 매니저급의 10%가 미국에 유학했다가 복귀한 인력으로, 해외 유학으로 견문을 넓힌데다 인도 사정도 잘 알고 있어 귀중한 자산이라는게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비제이 타다니의 설명.
중국정부도 현재 금전적 혜택과 주택제공 등 여러 유인책을 제시하며 해외 유학파 인력의 유치에 나서는 등 미국에 비해 취업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넓은 점이 해외파의 고국행을 촉진하는 요인중 하나다.
여기에 고국으로 돌아와 근무할 경우 가족 친지와 친교를 나누면서 대저택에서 살 수 있는 등 생활의 질이 높아지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영주권 따는데도 몇년씩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 많은 점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인들의 경우 매년 14만명에게 제공되는 영주권이 국가별로 할당되는 사례가 많아 대기 기간이 다른 국가출신들에 비해 더 길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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