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등 미국 남동부지방에 폭우가 계속 쏟아져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일부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기상당국은 21일 현재 애틀랜타시를 포함한 북부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테네시주 동부지역에 걸쳐 홍수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내리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지난 1주일간 계속된 폭우가 21일에도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명이 숨지고, 일부 가옥은 침수돼 임시 보호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는 22일까지 유효한 상태이며, 23일에야 비가 그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틀랜타시 인근의 더글러스 카운티에서는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한 남성이 차량이 홍수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숨졌고, 귀넷 카운티에서도 한 여성 운전자가 승용차가 폭우에 떠밀려 내려가면서 숨졌다.
애틀랜타시 소방당국은 홍수로 인해 차량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85번과 285번의 경우 폭우로 인해 일부 인터체인지가 폐쇄되고,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일부 도로는 무너진 상태여서 월요일 출근길이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한인타운이 밀집해 있는 귀넷 카운티를 비롯해 캐롤, 더글러스, 폴딩, 스티븐스 카운티의 경우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애틀랜타 기상당국은 현재 일부 지역의 경우 250㎜ 이상의 비가 내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모든 강과 개천이 범람수위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인 매트 세나는 애틀랜타의 경우 7.36인치가 내린 지난 1886년의 최고 기록에 육박하는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와 인접해 있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도 한 남성이 폭우에 휩쓸려내려가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급류속에서 담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는 2명의 주민에 대한 구조작업을 전개중이다.
또 앨라배마주 모빌과 버밍햄을 비롯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이르기까지 중서부 지역이 폭우를 동반한 저기압의 영향권에 놓여있어 당분간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