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막을 내린 제36회 한국의 날 축제는 올해도 LA 한인사회는 물론 타민족 등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즐긴 한바탕 흥겨운 잔치로 끝났지만, 장터 운영이나 축제 현장관리 등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남겼다.
행사 전 축제재단측은 “이번 축제는 타민족에게 한국 음식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는 한식 세계화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예년과는 차별화된 축제를 기대하게 했지만, 정작 축제 장터에 마련된 음식 메뉴는 매년 어김없이 등장하는 순대와 떡볶이, 꼬치 등이 주를 이뤘을 뿐 정작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뭔가 새로운 시도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물론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하기 쉽고 현장 조리가 힘든 제약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축제재단 측의 철저한 준비와 아이디어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여기에 축제기간 내내 청소가 잘 되지 않고 지저분한 장터와 음식 부스 뒤쪽에 널려진 쓰레기들은 관람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를 위해 파란 쓰레기통을 들고 다녔던 한인 보이스카웃 대원들의 노력은 더욱 돋보였다.
내년에 펼쳐질 한국의 날 축제는 사전 준비와 현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한인들은 물론 타민족 참가자들이 진정으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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