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의 디바’ 이은미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25일 라미라다 퍼포밍 아츠센터
“신발을 벗는 건 기도문이나 주문 같은 것이에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 자신을 버리고 공연에 몰입하는 의식이죠”
대한민국 국민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 1위에 선정된 ‘애인 있어요’의 가수 이은미가 본보 후원으로 남가주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미주 콘서트를 갖는다.
이은미는 22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래도 숫자가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제 노래를 사랑해 주고 저를 물심양면 도와준 분들이 자랑스러운 음악인인지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횟수나 숫자에 만족하는 공연이 아니라 3분짜리 곡 한 곡을 부르더라도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과 팬들이 붙여준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어 데뷔 20주년 때는 가슴에 명찰을 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는 이은미는 “막상 20년이 되고 보니 아직은 이르고 30주년, 40주년이 됐을 때는 그러고 싶다”며 별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언밸런스한 레게 머리에 파란색 셔츠와 멜빵으로 한껏 멋을 낸 이은미는 또 “미국 공연에서는 그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옛 친구들의 소식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며 “이번에도 몇 명쯤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이번에 자신의 히트곡인 ‘애인 있어요’ ‘기억 속으로’ ‘어떤 그리움’은 물론 ‘서른 즈음에’ 등 그 동안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의 음악 인생에 영향을 미쳐 온 가수들의 노래들도 부를 예정이다.
한편 이은미는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래 가사는 짝사랑하는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애인이 있다”며 “하지만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25일(금) 오후 8시 라미라다에 있는 ‘퍼포밍 아츠센터’(La Mirada Theater·14900 La Mirada Blvd.)에서 열리며 티켓 가격은 50~120달러이다.
티켓은 파워하우스 웹사이트(www. powerhouselive.net)나 전화로 구입할 수 있다. 남가주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애틀랜타 센터 스테이지에서, 그리고 10월1일에는 캐나다 밴쿠버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공연이 계속된다.
문의 (323)692-0303
<정대용 기자>
오는 25일 오후 8시 라미라다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22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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