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충전지를 깜빡했다면? 앞으론 몸에다 꽂아 충전하는 ‘생각대로’의 세상이 열릴 지 모른다.
최첨단 나노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신체활동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이 22일 보도했다.
조지아 공과대 재료공학 전공인 왕종린(王中林) 교수 연구팀과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안젤라 벨처 교수 연구팀이 그 주역들이다.
왕 교수 팀은 인간 신체의 활동을 조그만 전력공급장치에 담아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나노기술을 활용해 타이핑하는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전력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압전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압전 소재란 압력을 가하면 전기가 발생하는 수정과 같은 재료를 뜻한다. 이들이 주목하는 압전 소재는 산화아연 나노철사로, 이는 친환경적인 장점도 지닌다.
왕 교수 팀은 현재 압전소재로 만들어진 전력전환장치를 장착한 햄스터가 쳇바퀴를 돌리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키거나 햄스터의 심장에 장치를 장착, 그 운동을 전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벨처 교수 팀은 크기가 9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에 불과한 ‘M13 박테리아파지’에 주목한다.
지난 4월 사이언스 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밝힌 바대로 이들은 인산염으로 싼 박테리아를 탄소 나노섬유와 연결, 전기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박테리아에서 추출되는 10g의 음극 물질은 휴대용 미디어 장치를 40시간 가량 재생할 수 있는 용량으로, 현재 상용화된 일반 충전 배터리 세 개 용량이다.
이들은 지난 2006년 산화코발트와 금을 활용해 양극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도 이미 획득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음극과 양극을 지닌 배터리가 만들어지는데 낭비되는 에너지도 없으며 독성 물질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벨처 교수는 현재의 기술력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강력한 발전(發電) 효과를 내는 물질을 찾을 때까지 상용화를 미루고 있다.
또 벨처 교수 팀은 뿌리기만 하면 흡착이 되며 충전이 되는 배터리도 개발중이다. 이는 정보를 담은 ID 및 신용카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꿈의 기술’인 나노기술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리란 전망이 다수다.
나노기술을 활용해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성능을 향상시킨 나노 리튬이온 배터리 정도다.
신기술 관련 시장조사기관 럭스에 따르면 2007년 에너지 환경 부문에서 나노 기술을 활용한 매출은 오직 0.6%에 불과했으며 2015년이 돼도 1.8%까지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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