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사라토가 스프링스 시장후보 론 김 단독 인터뷰
올해 뉴욕주 최초의 한국계 시장을 꿈꾸는 인물이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론 김(50·사진·한국명 김홍진) 사라토가 스프링스 시장 후보가 바로 그 주인공.<본보 9월16일자 A1면> 김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6년 조닝위원회 위원으로 지역정부 참여를 시작,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재선에 성공하며 시 공공안전국장으로 재직해왔다.
김 후보는 일찌감치 민주당 단독 후보로 지명돼 예비선거 없이 11월 본 선거에 진출,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 스콧 존슨 현 시장과 맞대결한다. 미주한인언론으로는 최초로 뉴욕한국일보와 단독 인터뷰에 응한 김 후보의 모든 것을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봤다.
■한국계 혈통을 이어받은 자부심은?
성장과정에서 정체성 혼란은?: 한국인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성장했다. 사춘기 시절에는 정체성 혼란도 겪지 않았다. 남들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문
화적 배경을 지닌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성장하게 해 준 부모님의 가정교육 덕분이다.
■선거기간 동안 인종적 편견에 따른 공격이 많았는데 어떤가?:
인종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인종적 다양성에 기초한 여러 의견과 시각에 자신의 눈과 귀를 닫고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런 오해와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 정면으로 맞서 잘못된 생각을 지적하며 대응하고 있다.(*일부 인터넷 블로거들이 김 후보를 북한 김정일에 비유해 ‘론 일 김’으로 부르거나, 베트남계로 오인해 호치민에 빗댄 ‘호치 김’이란 악성 별명을 붙이기도 했고 개고기를 먹는 인종이라며 각종 인신공격을 퍼부은 바 있다. 또한 김 후보가 당선되면 ‘사라토가 스프링스’가 ‘평양 스프링스’로 이름이 바뀔 것이란 악성 소문에도 시달렸다.)
■과거엔 다문화 가정이 많지 않았는데 성장과정은?: 한국전쟁 군의관 출신인 아버지(김형린씨)는 1950년대에 유학생으로 뉴욕에 건너왔다. 의대에 재학하던 레지던트 시절 시체해부를 도울 보조를 구하다가 복도에서 마주친 사람이 당시 간호대에 다니던 어머니였다. 시체 앞에서 첫 데이트한 두 분은 얼마 전 결혼 52주년을 맞았고 자녀와 손자들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며 한국인의 정신을 심어주려 애썼다. 일상생활에서도 늘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했다. 나도 손자들에게 그리 하고 싶다.
■당선되면 뉴욕주 최초의 한국계 시장이 된다. 어떤 느낌인가?:
뉴욕에서 한국계 시장이 아직까지 배출된 바 없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는 때가 왔다고 본다.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다수의 한인후보 소식도 뉴스로 챙겨봤다. 조만간 한인 시의원과 시장뿐만 아니라 한인 미 대통령 탄생도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시장 선거를 앞두고 뉴욕 한인사회에 당부의 말은?
뉴욕뿐만 아니라 미 전국의 한인사회가 관심을 가져 준다면 그보다 영광스럽고 고마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상대 공화당 후보는 현역 시장이자 갑부 출신이다. 요즘 미국 선거는 선거자금 모금이 승패를 좌우한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더불어 선거자금 후원이 이뤄진다면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본 선거 승리에 대한 확신은?
2년 전 시 공공안전국장 재선에서 내가 확보한 득표율이 현재 나의 경쟁상대인 현 시장이 시장선거 초선 출마에서 얻었던 것보다 훨씬 많다. 이번 본 선거의 승리를 확신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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