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싶지 않아요. 정말이지 거울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요
지난 6월 50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전 세계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은 그였지만 늙는다는 두려움과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한 상처 등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그의 영적 조언자였던 랍비 슈물레이 보테악이 최근 펴낸 책을 통해 확인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보테악은 9년 전 잭슨과 30시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펴냈다.
잭슨은 인터뷰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나는 도마뱀 같아. 끔찍해라며 자신의 외모를 혐오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더 이상 나를 못 보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다고 했다.
잭슨은 어린 시절 학대로 고통받았던 사실도 털어놨다. 아버지는 먼저 옷을 다 벗기고 몸에 기름을 부은 다음 쇠줄로 때렸다면서 나는 내 방으로 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분노로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보테악은 지난주 미국 TV쇼 ‘투데이’에 출연해 잭슨에 대한 인상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 그 자체였다면서 그(잭슨)는 살아갈 의지를 잃었다고 말했다.
보테악은 잭슨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심령술사 유리 겔러의 소개로 잭슨을 알게 됐으며, 오랫동안 잭슨과 가깝게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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