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파이프로는 못견뎌
최근 LA 시내에서 잇달아 발생한 수도관 파열사태는 시정부가 절수를 위해 수도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노화된 수도관 내 수압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LA 수도전력국(DWP)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LA 시내에서는 40여건의 크고 작은 수도관 파열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건, 2007년 같은 기간의 13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28일 새벽 6시께 한인타운 인근 샌바이센티 블러버드와 페어팩스 애비뉴 인근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50여비즈니스에 수도 공급이 중단되고 교통이 통제돼 이 일대에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엔시노와 할리웃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도로로 넘쳐 차량 통행이 차단되는 등 인근 지역에 혼란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이번 달 들어 LA 곳곳에서 크고 작은 수도관 파열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빈번한 수도관 파열은 시 정부가 물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수도사용 제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LA시가 지난 4월부터 자동 스프링클러를 월요일과 목요일에만 사용토록 제한하면서 일주일에 이틀만 수도 사용이 급증해 오래된 수도관이 갑자기 줄었다 늘었다 하는 수압을 견디지 못해 파열된다는 것.
USC의 잔 바데 도시공학 교수는 “수도사용 제한과 수도관 파열 급증의 상관관계를 철저하게 분석해 정책적 실수가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DWP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수도관이 파열된 지역의 지질과 수도 사용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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